서재응(30.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올 시즌 첫 연승 도전에서 홈런 3개를 두들겨 맞으며 무너졌다.

서재응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뽑아냈으나 홈런 3개 등 8개의 안타로 7실점했다.

팀이 1-6으로 뒤진 6회 1사 2루에서 개리 글로버로 교체된 서재응은 내보낸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실점이 7점으로 늘어났다.

1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7이닝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2승을 수확했던 서재응은 시즌 4패째를 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7.26에서 7.80으로 나빠졌다. 투구 수 86개 중 스트라이크는 53개. 몸 맞는 공 1개를 포함해 사사구 4개로 제구력 난조가 아쉬웠다.

서재응은 전날 탬파베이를 상대로 이적 후 첫 승리를 신고한 광주일고 1년 후배 김병현(28.플로리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3승에 도전했지만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첫 타자 레지 아버크롬비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한 서재응은 댄 어글라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미겔 카브레라의 좌전 적시타에 첫 실점했다.

서재응은 다음 타자의 볼넷 출루로 자초한 1사 만루에서 제레미 허미다의 희생플라이에 한 점을 더 잃었지만 3루로 무리하게 뛰던 카브레라가 태그아웃돼 이닝을 마쳤다.

탬파베이는 1회 공수교대 후 엘리자 듀크스가 1점 홈런을 날려 1-2로 뒤쫓았다.

2회를 실점 없이 넘긴 서재응은 그러나 3회 1사 후 핸리 라미레스에게 던진 초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월 1점 홈런을 헌납했다.

4회 몸 맞는 공에도 실점 없이 잘 넘긴 서재응은 5회 2사 후 4번 타자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삼자범퇴시켜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6회 들어 크게 흔들렸다.

첫 타자 조시 윌링햄의 좌전 안타에 이어 다음 타자 허미다에게 연속 볼 2개를 내준 뒤 3구째 낮은 공을 통타당해 2점 홈런을 헌납하고 설상가상으로 애런 분의 랑데부 1점 홈런에 희생양이 된 것.

서재응은 다음 타자 미겔 올리보에게 우전 2루타를 얻어 맞고 1-6으로 뒤진 1사 2루에서 올리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당했다.

탬파베이는 7회 1점 만회에 그쳐 결국 2-7로 졌고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은 플로리다 선발 `d-트레인' 돈트렐 윌리스가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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