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3번째 멀티 히트‥이병규는 또 '교체'

▲19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이승엽이 0-0이던 2회에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0-2상황에서 상대 우완투수 나카타 겐이치의 복판에 몰린 직구(142㎞)를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치고 있다.©
타격폼을 바꾸고 화끈함을 되찾은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시즌 11호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은 19일 나고야 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 방문 2차전에서 4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0-0이던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0-2에서 상대 우완투수 나카타 겐이치의 복판에 몰린 직구(142㎞)를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전날 나고야 돔 3층 관중석에 떨어지는 150m짜리 대형 투런포를 터뜨리며 올 시즌 센트럴리그 전 구단 홈런을 달성했던 이승엽은 강력한 라이벌 주니치를 상대로 또 다시 불을 뿜으면서 요미우리의 주포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일본 진출 이후 100홈런에 4개 만을 남겨둔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리그 홈런 1위인 타이론 우즈(주니치.18개)에 7개 차로 따라 붙었다. 시즌 타점은 29개가 됐다.

4월까지 홈런 6개에 그쳤던 이승엽은 5월에만 5개를 추가했고 특히 16일 요코하마전 이후 3개를 보태면서 특유의 '몰아치기'로 홈런왕을 향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1-3으로 역전 당한 4회 무사 1루에서는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2루수 아라키 마사히로의 호수비에 걸렸다.

그러나 이승엽은 1-4로 끌려 가던 6회 2사 1루에서 추격의 불을 댕기는 장타를 터뜨렸다. 나카타의 포크볼을 제대로 잡아 당겨 우선상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후속 니오카 도모히로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8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4타수2안타로 시즌 13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이승엽은 0.242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60(173타수45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이승엽은 특히 15일 요코하마전부터 '징검다리 2안타'를 생산 중이다.

이승엽의 맹활약에도 불구, 요미우리는 주니치에 3-4로 패해 2위로 내려앉았다. 7연승을 달린 주니치는 승률에서 요미우리에 앞서 1위로 도약했다.

한편 주니치의 이병규는 이날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2회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병살타, 3회 2사 만루에서 삼진, 5회 무사 1,2루에서 유격수 파울 플라이 등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킨 뒤 4-3으로 앞서던 7회 1사 만루 절호의 찬스에서 대타 다쓰나미 가즈요시로 또 교체돼 아쉬움을 줬다.

3타수 무안타로 마친 이병규의 시즌 타율은 0.244(156타수38안타)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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