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홈페이지에 이응복씨 칭찬글 올라

단양군청 홈페이지에 한(이응복씨) 공무원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와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여줬는데 그가 근무하는 같은 부서 직원들까지 남몰래 선행을 베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사진 왼쪽부터 김경식, 송종호, 이응복, 이종하, 김숙현씨.

단양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최근 '여러분 이런 공무원 만나 보셨나요'라는 제목의 한 공무원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와 재무과 경리담당 부서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여줬다.

배광호(45·경남 김해)씨는 이 글에서 자신이 최근 공매사이트 '온비드'에서 공매입찰에서 단양군이 사용하던 갤로퍼 차량이 낙찰됐다. 인수 시점을 앞당기고 싶어 전화문의를 했다.

그는 당시 전화를 받은 사람이 경리담당 부서의 이응복(43)씨였는데 '휴일이라도 차량 인수에는 문제가 없으니 방문하라'는 답변을 듣고 가족들과 함께 단양으로 향하는 열차에 탔다.

새벽 3시 15분께 단양에 도착한 배씨 가족들은 찜질방에서 5시간 가량을 보낸 뒤 이씨에게 전화를 걸자 자신의 차량에 태워 군청에 주차돼 있는 공매차량을 인도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송종호(49) 담당과 김경식(39약), 김숙현(40), 이종하(43)씨 등이 근무하는 이 부서는 친절은 기본이고 이웃에 선행을 베풀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남모르게 봉사활동을 해 온 공무원들로 잘 알려져 있는데, 남몰래 실천한 선행 사실을 묻자 "나는 모르는 일이다. 할말이 없다"면서 겸손해 했다.

/단양=방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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