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이 이 지역 산업단지에 수도권 등의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체에 지원할 보조금이 2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평군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증평으로 공장을 옮길 경우 최고 50억원(국비 80%, 도비 10%, 군비 10%)까지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증평군 기업투자 유치 촉진조례'에 따라 현재 증평읍 미암리에 조성 중인 증평일반산업단지에 입주계약을 한 5개 업체 중 4개 업체에 공장이전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증평군은 1천억원대를 투자해 수원시에 위치한 공장을 증평산업단지로 이전키로 한 sk케미컬에 대해 이 조례를 적용, 2006년 12월 충북도내에서 처음으로 이전 보조금 최고액인 50억원(군비 5억원, 도비 5억원, 국비 40억원)을 지원했다.

경기도 안산의 공장을 이 산업단지로 이전, 오는 7월부터 태양 전지 등을 생산할 신성이엔지에도 5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 위해 증평군이 지식경제부 등에 국비 40억원, 도비 5억원 등의 배정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또 740억원을 투자해 인천의 공장을 이전할 대림통상은 50억원을 지원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서울 구로구에서 공장을 이전하기로 한 청호컴넷도 25억원을 지원받기 위해 조만간 관련 서류를 증평군에 제출할 예정이다.

결국 증평산업단지에 4개 업체가 공장을 이전하는 데 175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셈이다.

증평군 관계자는 "증평일반산업단지에 입주키로 한 기업체는 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기업투자 유치 조례와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예산을 지원했다"며 "공장이전 보조금이 기업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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