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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당대표의 정례회동 소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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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5.19  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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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정례회동을 가졌다.

당초 이번 회동은 강 대표가 획기적 국정 쇄신안을 건의하고 이 대통령이 수용하는 형식으로 정국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다.

인사 파동에 이어 쇠고기 사태로 민심이 악화될대로 악화되면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떨어지고 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는 상황을 타개하려는 모종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당위에서다.

책임총리제 강화, 정책특보 신설과 쇠고기 파동에 대한 인적 쇄신 등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전면적 국정 쇄신을 당이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등 17대 국회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조만간 임채정 국회의장과 야당 대표들을 만나 협조를 당부한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다.

강 대표가 국정쇄신안 건의를 안한 것인지, 아니면 못한 것인지조차 분명하지 않다.

강 대표측은 "사전에 정보가 유출돼 건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친박 인사 복당 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고 쇠고기 파문도 다소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는 만큼 굳이 당이 청와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을 연출할 필요가 있느냐는 판단도 작용했을 법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정 쇄신 내용을 놓고 청와대와 당이 접점을 찾지 못했고 그런 상황에서의 공개적 국정 쇄신 건의는 오히려 당·청 간 갈등의 불씨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 건의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우리는 이번 회동이 별무소득으로 끝난 것은 위기를 보는 여권 핵심부의 시각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식의 안이한 사고방식에 젖은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취임 100일도 안 돼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주저 앉았다면 심각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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