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대회서 자신감 찾았어요"

육상의 꽃 100m에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400m에서도 우승을 놓치지 않은 조춘자씨(43·청주·사진). 이번 대회에 처녀 출전해 100m은 15초 92, 400m는 1분 13초 73로 결승점에 골인했다.

조 씨는 "큰 대회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쁘다" 며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4년전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조 씨는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한 것이 우승 요인이라고 꼽았다. 청주 무심천을 따라 마라톤을 하면서 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뿜어 낼 수 있었다.

조 씨는 이번 대회 출전을 망설였다. 자녀를 둔 가정주부라서 2박3일간 집을 비운다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운동을 하면서 잦은 부상을 당해 사실상 경기 출전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로 자신감을 되찾은 조씨는 마라톤 42.195㎞를 3시간 안에 완주하는 서브쓰리를 목표로 세웠다. 최고 기록이 3시간 8분이라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각오다.

끝으로 대회 출전을 허락해 준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전한 조 씨. 그의 꿈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대구=홍성헌기자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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