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코치
"26일 꼭 만원 채워서 만수코치님 속옷 한번 봅시다"

이만수 sk 수석코치가 홈인 문학구장이 만원이 되면 속옷 차림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이후 프로야구 sk 구단 홈페이지에서는 '이만수 수석코치 속옷 보기 운동'이 벌어지는 등 속옷만 입은 이코치를 볼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만수 코치는 지난 달 29일 lg와 홈 경기 후 "앞으로 홈 10경기 안에 문학구장이 만원이 된다면 속옷을 입고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겠다"고 공언(?)했었다.

이후 sk가 20일까지 홈 8경기를 치른 가운데 데드라인인 26일이 만원관중 달성에 가장 유력한 날로 꼽히고 있다.

26일은 관중이 가장 많은 토요일인데다 전국적으로 팬이 많은 kia와 경기라서 '최희섭 효과'까지 겹친다면 2005년 개막전 이후 2년만에 정규시즌 만원도 바라볼 수 있다.

이미 26일 경기는 전체 2만9천석 중 단체표 중심으로 벌써 1만5천여장이 예매돼 매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20일에는 팬이 별로 없는 현대와 경기를 치렀는데도 올 시즌 최다인 1만7천여명이 입장해 sk가 1위를 달리면서 인천의 야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올 시즌 문학구장에는 17만3천여명의 관중이 들어 평균관중 9천108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8%가 늘었다.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에 "꼭 만원 채워서 만수코치님 속옷 한번 봅시다. 이코치님 운동장 도는 모습 상상만해도 재미있네요. 맨날 파도타기해도 외야에서 끊어졌는데 이코치님 운동장 돌 때 파도타기 10바퀴만 해 보자구요"라며 스탠드를 가득 채우자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만수 코치는 21일 개인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1위를 질주하는 팀 답지 않게 관중이 너무 적어서 답답했고 이 멋진 경기장을 관중이 가득 메우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에서 말을 꺼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요즘 프로야구 상황을 보며 위기감을 느꼈다"면서 "(속옷 차림으로 그라운드를 도는 일은) 인간 이만수라면 부끄러울지 몰라도 야구인 이만수이기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만원관중이 되어도 좋고 안 되더라고 잠시라도 즐겁고 기대가 됐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