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내달 10일까지 공사 불이행시 허가 취소

괴산군에 조성하다 중단됐던 중원대 설립공사가 재개됐으나 또다시 공사가 부진하자 괴산군은 내달 10일까지 대학 본관동 건축공사에 들어갈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군은 이 공문을 통해 군이 제시한 기간 내에 건축공사를 하지 않을 경우 지난 3월 30일 양측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대학 설립을 위해 내줬던 건축허가, 농지전용허가, 산지전용허가 등을 취소하는 행정처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군은 재단측이 지난달 25일부터 공사에 들어가긴 했으나 현재 굴착기 등 장비 일부를 동원해 터파기 공사만 하고 있어 당초 약속대로 내년 3∼4월까지 본관, 기숙사, 강의동, 전산소 등 각종 건축·시설공사의 공정률을 80%까지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보고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재단측이 학교설립관 관련 적극적으로 건축공사를 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해 최후의 통첩의 뜻으로 공문을 발송했다"며 "공사의 진척이 없을시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군은 1997년 대학설립 인가를 받은 이 재단이 개교를 계속 미뤄오다 2009년 개교계획을 세웠으나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자 올 4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하지 않을 경우 대학설립을 위해 내줬던 각종 인·허가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지난해 말부터 수차례 밝혀왔으며 지난 3월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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