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초 최첨단 수술기구 가동

▲제4세대 로봇 사이버나이프를 도입한 건양대학교병원에서 각종 암 환자들이 시술을 받고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학교병원(원장 김종우)는 동북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방사선 수술기구의 최첨단이라고 부르는 제 4세대 사이버나이프(cyberknife)를 도입, 본격 가동에 들어가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이낙, 감마나이프, 토모테라피 등 1∼3세대 사이버나이프의 의료장비들은 치료를 할 때 환자가 호흡을 함으로써 폐와 가슴은 물론, 인체 내 장기들이 환자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치료용 광선을 쪼일 표적의 고정이 자장 큰 약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건양대병원이 도입한 제 4세대 사이버나이프는 방사선을 쪼이는 선형가속기를 작고 가볍게 했다.

이에따라 로봇 팔에 장착하고, 영상유도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움직임과 환부의 위치를 추적하면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고안돼 이러한 문제를 일시에 해결했다.

특히 한 번 치료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도 기존 장비들의 절반 이하인 30분 이내에 마칠 수 있고 불규칙한 형태의 암 덩어리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술시 통증도 없고 출혈도 없어 마취도 안하고 수술과 같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어 환자들이 크게 선호하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지난 4월 9일 사이버나이프의 가동을 시작한 이래 대동맥 림프절전이암·간암·폐암·자궁경부암·뇌종양 등 15명의 암 환자를 치료, 통증이 사라지고 암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아예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5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고 서울의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방사선치료 등을 계속하였으나 폐와 척추림프절로 암이 전이됐던 동 모씨(여 46)는 지난 4월 9일 첫 시술을 받고 통증이 사라져 편히 누워서 잠을 잘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4차에 걸친 치료결과 8㎝ 정도의 크기였던 암은 손톱만한 크기로 줄어든 상태로 지난 11일 폐로 전이된 암마저 치료하기 위해 다시 입원한 상태다.

지난 2003년 간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김 모씨(57)는 지난 1월 재발했으나 사이버나이프의 도입을 기다려 지난 4월 10일 시술을 받아 2.5㎝의 크기였던 간암은 pet ct로 확인한 결과, 모두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버나이프 수술을 담당하고 있는 방사선 종양학과 정원규 교수는 "장비도입 소식을 듣고 찾아오는 환자들의 90% 이상이 말기 암환자들이거나 또는 그동안 다른 치료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던 전이 암이나 다발성 종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라며 "전이가 없는 원발성 암환자들이 찾아오는 경우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봇 사이버나이프의 예약 및 문의는 건양대학교 병원 암 센터(042-600-946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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