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안성서 살처분 공무원... 기침·허리 통증호소
천안 오리농장 ai감염 확인... 주변농장 살처분 준비


국내에서 증상을 동반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 방역당국이 정밀조사에 나섰다.

8일 경기도 안성시에 따르면 ai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의 양계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에 투입됐던 공무원 1명이 기침을 동반한 허리 통증을 호소, 보건당국이 정밀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10일 오전 일죽면 박모씨의 산란계 농장(13만3천마리)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 13일까지 4일간 공무원 300여명이 반경 3㎞ 이내 지역에 투입돼 사육중인 가금류 21만8천950마리와 돼지 7천386마리를 살처분 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농장 작업에 투입됐던 시 공무원 김모(38.7급)씨가 지난 5일 기침을 동반한 두통과 허리 통증을 호소, 천안 단국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앞선 지난 3일에도 기침과 허리통증을 안성시 보건소에 호소해 보건소측이 병원 치료를 권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38도 이상 갑작스런 발열과 더불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를 ai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단대병원측으로부터 김씨가 뇌수막염 증세를 보여 척수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고 통보받았다"며 "아직 정확한 병명이 나오지 않아 ai 감염 연관성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질병관리본부의 정밀조사를 거쳐야 ai 인체감염 여부가 최종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8일 충남 천안의 오리농장에서 ai 일곱 번째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충남도 방역당국은 "종오리 생산업체인 화인코리아에서 지난 6일 종오리 산란율이 크게 떨어지고 30여마리가 폐사해 국립수의학고학검역원의 진단결과 ai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화인코리아 농장입구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종란납품 부화장에서 서식하는 오리병아리의 출하를 금지하고 이동도 제한했다.

또 화계리 인근 발생지역에 방역 통제초소 6개소를 설치하고 방역차량 2대를 배치해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발병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통제초소를 6개로 늘리는 한편 발생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오염지역의 가금 농장 4곳의 3만5천여 마리를 도살처분 대상으로 정하고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3㎞ 이내의 위험지역 내 오리농장 1곳 2만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 여부는 농림부가축방역협의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시는 ai가 발생한 화인코리아의 경우 1일 6450개의 종란을 생산해 인근 북면 부화장으로 납품하고 있어 ai 확산 우려는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확산 차단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시는 (주)화인코리아 관련 업체인 북면 운용리 종계장(2만 6569마리)과 부화장(3만 4000마리), 동면 죽계리 부화장 닭 9만 5000마리도 9일까지 매몰처분키로 했다.

/ 천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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