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7년 5월 24일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수명이 78.5세라고 한다. 평균 수명이 해를 거듭할 수록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의료 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발표한 '보건 통계 2007'에 따르면, 2005년 통계를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78.5세로 전세계 194개국 가운데 26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해마다 1.5세씩 수명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2007년 올해를 기준으로 할 경우 80세가 되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수명이 남성에 비해 길어 평균 7년 정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5년을 기준으로 한국인 남성 수명은 75세, 여성은 82세이다. 북한 주민의 평균 수명은 66.5세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보다 10년이나 일찍 사망한다는 통계이다.

이는 의료 시설이 부족하고 생활 수준이 뒤떨어졌기 때문이다.수명이 길어진다고 해서 그만큼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노인복지 정책 등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다.

상당수 노인들이 갈곳 없어 공원을 배회하고 자식들로 부터 버림받아 어렵게 살아가는 예가 허다하다. 수명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된 만큼 노인복지도 선진국 수준이 돼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과 정치권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재가노인 서비스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관으로 노인 결연사업이 실시되고 있지만 그 대상이 한정되어 있다.

거동 불능 노인방문 서비스, 노인 식사 배달서비스, 양노 위탁 등도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생활 지원서비스로는 경로 우대제가 있으나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상담 지도서비스, 교통 편의서비스 등도 홍보부족 등으로 특별한 계층만 이용하고 있다.

더구나 노인에게 알맞은 직종을 개발하여 보급하도록 해야 하지만 새로운 직종 개발도 없다. 수명이 길어진만큼 노인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주고 일하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복지 대책이 마련돼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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