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8개월여 간 가묘로 있던 충북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묘소가 새롭게 단장됐다.

20일 청원군에 따르면 2004년 9월 유족이 봉분 붕괴가 잇따르고 있다는 이유로 이장을 요구하며 무덤을 파낸 뒤 가묘로 남아 있던 단재 선생 묘소에 대한 정비사업을 최근 완공했으며 현재 주변 정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군이 작년 10월부터 7천만원을 들여 새 단장한 선생의 묘소는 봉분 높이가 약 3m, 지름 약 8m이며, 묘역에는 상석과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비석 등 석물이 설치됐다.

군 관계자는 "작년 10월 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와 종중 대표, 유족이 가묘에 묘소를 새롭게 조성키로 합의함에 따라 공사에 들어갔다"며 "이들 모두 새롭게 단장된 선생의 묘소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생의 유족은 묘소 아래 수맥으로 봉분 붕괴가 잇따르고 있다며 인근 지역으로 이장해 줄 것을 요구하다 2004년 9월 굴착기로 무덤을 파냈으며 군은 당시 파헤쳐진 묘소 부근에 가묘를 만들어 선생의 유골을 안장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 역사학자로 활동한 단재는 현재의 대전시 중구 어남동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 고향인 청원군 낭성면에서 유년기 등을 보냈고 1936년 2월 21일 여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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