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정승운씨가 '원경(遠景)-집꿈숲'을 주제로 헤이리에 새로 오픈한 갤러리 소소에서 설치 및 드로잉 전을 열고 있다.

'집', '꿈', '숲'이라는 글자를 그대로 각목으로 만들어 벽에 나열하기도 하고 주물로 떠내 재현해낸 설치작품이 갤러리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언어학에서 말하는 '시니피앙(기표)'과 '시니피에(기의)'처럼 작가가 만들어낸 설치작품 '숲'을 통해 실제 숲을 보는 듯한 감동을 느껴보기를 권하는 작업이다.

독일에서 유학한 작가는 이전에도 집, 꿈, 숲이라는 글자를 그림 안에 집어넣은 개념적인 평면 회화와 드로잉을 발표해 왔다.

평론가 함성호씨는 "정승운은 한글을 표음문자로 인식하는게 아니라 상형문자로인식한다. '집'과 '숲'은 반복 나열할 때 더 집 같고, 더 숲 같아진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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