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6세 이하 여자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07 아시아여자청소년(u-16)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은 10일 밤(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탈링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41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공격수 윤현희와 두 골을 몰아넣은 미드필더 호은별의 활약을 엮어 태국을 7-1로 대파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던 북한은 2연승으로 12일 열릴 태국-일본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a조의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호주를 3-1로 제압, 1승1패가 돼 중국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12일 열릴 중국(1승)-호주(1패)전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중국이 앞선다는 평가다.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하면 14일 오후 9시 샤흐 알람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번 대회 상위 3개 팀에게는 내년 뉴질랜드에서 열릴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돌아간다.
국내 여성 스포츠클라이밍 1인자였던 고미영(40.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씨가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천848m)를 다시 오른다.
고씨는 김재수(47) 대장이 이끄는 플라잉점프 원정대와 함께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의 수도 카트만드로 출국, 80일간의 원정에 나선다.
그는 카트만두 근처에서 10여일간 고소적응 훈련을 거쳐 5월11일∼20일 중국의 티베트를 통해 북동릉으로 등정을 시도한 뒤 6월 초 귀국할 예정이다.
1997년부터 6차례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2004년까지 인공암벽을 오르는 스포츠클라이밍에서 독보적인 선수였던 고씨가 8천m급 봉우리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
지난 해 5월 에베레스트 등반을 처음 시도했지만 7천500m 지점에서 발목 부상으로 아쉽게 하산했고 그해 10월에는 초오유(8천201m) 정상을 밟았다.
고미영씨는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고산 등반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 산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10여분의 짧은 시간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하는 스포츠클라이밍과 지구력 및 고소적응력을 요구하는 고산 등반은 사용하는 근육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적응이 쉽지 않다.
하지만 강추위에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체중을 6㎏ 불린 고씨는 강한 체력 덕분에 일반인들이 3천m 이상에서 경험하는 두통 등의 고산증세가 없는 것이 강점이다.
이번 등반을 앞두고는 지리산을 종주하고 서울의 불암산, 관악산, 수락산 등을 자주 오르면서 체력을 다졌다.
에베레스트에 다녀온 뒤 7∼8월에는 가셔브롬ⅰ(8천68m)과 가셔브롬ⅱ(8천35m)를 잇따라 오르고 가을에는 시샤팡마(8천27m)에 도전하는 등 올해 히말라야 8천m급 봉우리 4개를 등정할 계획이다.
고미영씨는 "강한 인내심이 필요한 고산 등반은 스포츠클라이밍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새로운 분야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자연이 도와줘야 도전에 성공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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