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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교수의 속담여행사내 등골 빼 먹는다
정종진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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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5.23  1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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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등골 빼 먹는다
두 가지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하나는 재산을 탕진하게끔 한다는 뜻이고 또 하나는 사내의 정기를 다빼앗는다는 의미다. 물론 두가지를 다빼앗고 빼앗기는 경우도 허다하다.참으로 사내는 여자 앞에서 무력하다. 제 인생의 바닥이 보일때까지 각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디 흔하다.

사내들은 마누라가 죽으면 변소에 가서 웃는다
사내들의 바람기를 너무 터무니 없이 과장한 것이다. 새 마누라 얻을 생각에 좋아서 웃는다는 뜻인데 사내들을 너무 파렴치한으로 몰고 가는 말인 것이다. 사내들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모른단 말인가. 이런 말이 있으니까 남편이 죽으면 여자들은 부엌에 가서 문닫고 웃는다는 말이 생겨나는 것이리라.

사기 그릇과 계집은 내돌리면 탈이 난다
내 돌린다는 말에서 느끼듯이 여자를 남자가 통제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재미없다, 탈이 난다라는 말이 쓰이는 것이다. 여자든 남자든 제 생리적 자유가 있는데 어떻게 일일이 간섭을 하는가. 간섭한다고 탈이 안날까? 간섭하면 숨어서 하고 숨어서 하니까 탈이 나는 것이다.

이녁식구 그림자가 남의 열손 보다 낫다
주인네 식구의 그림자가 일꾼 열손보다 낫다는 뜻이니 남이 아무리 많아도 주인 못하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어제 공장에 가봤습니다." "가봤구나. 주문이 몰려 정신을 못차린다는데 어쩌더냐? 일은 병든 주인이 아흔아홉 몫이라고 이녁 식구 그림자가 남의 열손보다 나은 법이다. 하다 못해 자리빌때 전화만 제대로 받아줘도 그게 어디냐?"
(송기숙의 '은내꼴 기행')

이 도령 글방의 구들장
성미 급한 사람의 화풀이 감이라는 뜻으로 빗대는 말. "한국인의 즉석병을 빗대는 속담으로 '이 도령 글방의 구들장'이라는 것도 있다." 이 도령이 자기집 글방에 들어와 해가 지기만하면 춘향의 집에 처들어갈 작정으로 해지기를 기다리는데 해가 빨리 지지 않는다고 방바닥을 타악 쳤더니 방구들이 확 뒤집어졌다. (이규태의 '즉석복권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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