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구을회 청주보훈지청 보훈과장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감회와 함께 맞이한 6월 호국·보훈의 달대미를 장식하는 화합과 단결의 기간을 보내고 있다.

국민들이 늘상 함께 하는 報勳文化(보훈문화) 확산·정착을 위한 다채로운 보훈행사가 거행되는 가운데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또 잊어서도 않되는 6·25전쟁 제58주년 기념일을 맞고 있다.

대한민국 건국의 기틀을 다지지 못한 채 터진 동족상잔의 참화는 삼천리 방방곡곡에 인명피해를 입지 않은 집들이 없다시피 했고 민초들의 삶의 터전은 쑥밭이 됐으며 경제·사회기반은 황폐화돼 오랜 세월 동안 불쌍한 백성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강요했던 것이다.

모두의 피와 땀과 눈물로 복구하고 발전시켜 이룬 국민소득 2만 달러의 풍요와 자유, 평화를 송두리째 망가트리는 전쟁의 비극이 다시는 없도록 하기 위해 화합과 단결을 기반으로 튼튼한 안보태세를 확립, 유지해야 한다.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이며 국민의 70% 이상이 전후세대인 가운데 국가보훈처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발표한 국가안보, 나라사랑 정신 등과 직결되는 「국민보훈의식지수」는 작년보다 2.4점이 하락한 61.5점으로 나타나고, 사례의 하나인 '현충일의 의미와 날짜 이해지수'에 있어서도 3.3점이 하락했음은 우리 안보현실의 바로미터가 되고 남음이 있다.

20세의 어린 나이로 한국전쟁에서 숨진 타이(tye) 일병에 대한 끈질긴 유해발굴로 58년만에 조국땅 알링턴 국립묘지에 영원히 잠들 수 있도록 하고, 한강에서 58년 전 추락한 조종사의 유해를 찾는 미군의 발굴작업 보도는 감동과 부러움 뿐이다.

6·25 전사자 중 유해조차 찾지 못한 호국영령이 아직도 13만여명 이라는 사실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국민적 관심과 참여속에 유해를 발굴해 국민이 함께 하는 장엄하고 엄숙한 안장의식을 거행하면 결초보은의 도리를 할 수 있을 것이고 국가와 국민이 하나되는 국민통합의 장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육·해·공에서 조국과 민족의 안보와 평화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안보요원들의 국가와 국민에 대한 크나큰 믿음과 사랑으로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유비무환의 대비책은 마련되는 것이다.

국가는 당신을 잊지 않는다(you are not forgotten)는 약속으로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군인의 희생에 무슨 일이 있어도 최선을 다하는 미국은 공헌과 희생, 이에 따른 국가적 보은이 최강국가를 만든 힘의 원천이며이와 같이 훌륭한 역사와 전통을 우리는 배우고 실천해야 하며 한·미동맹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국가를 위해 공헌·희생하신 수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세계적인 산림녹화 성공의 아름다운 이 강산에서 행복한 오늘이 존재한다는 감사한 마음을 항시 잊어서도 안되겠다.

애국심 함양과 보훈문화 조성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솔선수범과 자기희생을 사회지도층이 앞장서서 실천할 때 청소년들에 바른 교육으로 이어 지고 민족의 정체성과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지름길이 되는 것임을 늘상 명심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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