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국가 경제가 힘들고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휴가 얘기를 꺼낸다는 것이 사치 일 수 있다.

그러나 휴식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재충전의 기회라고 본다면 휴가는 나쁜 것도 아니다. 다만 어려울때과소비를 줄이고 알뜰하게 다녀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차피 휴가를 떠나려 한다면 즐거움도 찾고 보람도 함께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이런 곳이 있다. 충남 태안 등 서해안이다.

태안은 많은 국민들이 지난해 연말 기름 유출사고로 최악의 피해와 고통을 줬던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연 인원 100만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해안가 바위 등에 붙어 있는 기름제거 활동을 했다. 참으로 눈물겨운 것이었다.

반년이 지난 현재 태안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제모습을 찾고 있다. 하지만 기름유출의 후유증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예년에 비해 관광객이 줄어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에 처한 어민들과 주민들의 고통은 심화되고있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곳은 휴가철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기름유출 사고로 과연 휴가객이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해수욕객의 걱정을 해소하기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건강 피해를 우려해 모래사장 정비 등 사전에 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하게 하고 있다. 관능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인근의 10개 해수욕장이 개장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행정기관과 주민들은 해수욕장 개장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손님이 오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이번 여름에는 서해안 해수욕장에서 피서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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