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도부가 8월8일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로 국내 서열 4위인 김영일 내각 총리를 보내는 방향으로 중국측과 조정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베이징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이런 방침은 최정 결정된 것이 아니라 중국측과의 절충에 따라서는 그보다 고위급 인사가 대표로 참석할 가능성도 있지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개막식에 참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마이니치는 전망했다.
김 위원장이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세계 언론이 주목하고 있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이나 조우은 불가능하게 된다.
앞서 아사히(朝日) 신문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자민당 간사장이 21일 기자들에게 최근 방북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개막식에 참석할 경우 경비 등 중국측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현 시점에서는 곤란하다는 의견이 강하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김 총리는 북한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이어 서열 4위다. 김 총리는 행정기관의 수장이지만 정책 결정의 권한은 없으며 대외적으로도 지명도가 높지 않다고 마이니치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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