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산하 최대 산별조직인 금속노조가 2일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것을 필두로 전국에서 10만여명의 조합원이 동시다발적 총파업을 벌인다. 3일부터 5일까지는 매일 5만여명이 상경해 1박2일 일정으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가한다.
민노총은 이번 총파업 투쟁을 9월까지 이어 갈 계획이라 한다. 우리는 민노총의 총파업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을 다시 한번 냉정하게 돌아볼 것을 권고한다. 파업에 앞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산하 노조원들이 속한 기업 차원에서 해결 할 일인지부터 생각해 주기를 거듭 부탁한다.
쇠고기 문제와 공공부문 사유화, 대운하 반대를 파업의 걸개로 내건 자체가 정치성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거부하는 이명박 정부를 향해 비타협적 투쟁을 결의 한다'는 파업결의문도 정상적인 노조활동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는 판단이다.
총파업을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 하면서 생산에 타격을 주는 투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경제활동의 중추인 기업의 생산에 타격을 주는 것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따로 분리해 생각할 수 있는 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현재의 우리 경제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난적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물가는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11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수렁으로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지도 이미 오래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기업과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의 악화일 것이다. 서울 광화문과 시청 일대의 영세업주나 소상인들의 '촛불시위 반대 시위'가 단순한 엄살은 아닐 것이다.
두달 넘게 이어진 촛불집회와 시위로 손님이 끊겨 생계를위협받고 있다는 이들의 하소연을 흘려들을 수 만은 없다. 파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것이 진정 무엇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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