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이영복 기자

금융경제와 산업경제 중 우리는 어느것에 가까울까?

사람의 몸으로 보면 금융경제는 돈의 흐름이므로 혈관과 신경계통을 말하고, 산업경제는 물류의 흐름이어서 심장과 뼈와 살이다.

두가지 어느 것 하나라도 부족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

금융경제(은행)가 활성화 되어야 산업경제(공장과 판매업)가 돌고, 공장과 가계가 쉼없이 돌아야돈이 회전 하듯이 두경제의 축은 서로 같이 상생한다.

산업경제는 브릭스(중국,인도, 브라질,러시아)등 뼈대를 키우듯 경제성장율이 높은 국가에서 번성하고, 금융경제는 영국 미국 유럽등 성장율이 어느정도 성숙기에 접어들어서 혈액순환과 신경이 건강한 국가에서 번영한다.

근대의 산업혁명을 겪으면서 대량생산과 대량판매로 산업경제가 일대 혁신기를 맞아 부흥했으며, 글로벌시대인 현대에는 자본의 혁명기를 맞아 다국적펀드가 약한 나라의 기업을 거대한 자본으로 사냥하는 시대를 맞이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금융산업이 은행의 번성보다는 고리의 사채업자가 판치는 기형적 형태가 되어 있다.

우리의 역사를 보면 국가가 멸망하기 전에는 반드시 고리대금업이 성행했었다. 신라가 그랬고 고려가 또한 그랬다.

이런 고리대금업은 특히 서민이나 부녀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국가에 더욱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

지자체는 요즘 기업모시기에 열심이다.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맞는 제도권 안의 금융기관의 유치 또한 기업과 주민들에게 중요하다.

90년대 선진국병에 걸려있던 영국은 대규모 국제금융기관을 유치해서 타개한 것을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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