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사법법인 충북협회가 지난 4일 정기총회를 계기로 정상화되는 모습을 찾고 있다. 물론 정기총회 1주일 전에 열린 시군회장단회의에서 이필우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다는 전제아래 모처럼 행사를 가진 것이다.
이날 행사는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재경 충북 출신 1000여명이 모여 모처럼 친목과 우의를 다졌다. 충북협회가 생긴 이래 규모나 내용면에서 최대 규모이다. 이날 행사를 위해 이 회장이 사비 1억5000여만원을 들여 장학금 전달, 효자효부 시상, 자랑스러운 충북인 상 등 푸짐한 행사가 있었다. 이어 연예인 사회로 충북인 한마당 잔치가 벌어져 흥겨운 분위기속에 행사를 마쳤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충북 국회의원 중 송광호 의원만 참석 한 점을 들 수 있다. 모처럼 충북 출향 인사들이 모여 고향에 대한 얘기와 안부를 물으며 작지만 강한 충북인이란 자긍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이날 행사는 이필우 회장이 2006년 7월17일 충북협회장으로 선출된 후 2년여 만에 처음 갖는 정기총회다.
그동안 충북협회는 내홍으로 매년 해오던 신년교례회와 정기총회조차 개최하지 못한 채 파행으로 운영해 왔다. 또한 충북도가 주관하는 재경 행사에 협회장이 으레 해오던 축사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이처럼 충북협회가 파행을 거듭해온 것은 이 회장의 독선과 오만으로 시·군민 회장단의 불신임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충북협회장은 대외적으로 ,민간지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다. 지역 현안이나 인물을 등용하는데 있어 해당 기관을 찾아가 건의도 하고 로비도 할 수 있는 자리다.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오해의 소지가 없다. 지역발전이나 지역인재 육성이란 명분이 있어 오히려 칭찬을 받 을 수 있다.
재경 충북인들에게 충북인이란 자긍심을 심어주고,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충북협회이다.이번 정기총회 성공 개최를 계기로 충북협회가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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