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관리공단, 중간조사 결과 발표

충북 음성군 금왕읍 용계리 꽃동네 '소망의 집'지반침하의 원인은 무극광산이 지표와 가까운 곳까지 개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중간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해관리 전문기관인 한국광해관리공단(옛 광해방지사업단)은 9일 꽃동네 '소망의 집'에서 꽃동네 및 음성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지반침하지 긴급복구사업 중간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 발생한 지반침하 원인과 그동안의 조사내용, 복구방향 등을 설명했다.
공단은 침하지 붕괴 주요인이 지표와 가까운 곳까지 개발됐기 때문이라고 잠정적 결론을 내리고 현재 침하지 주변에 대한 암반 상태와 추가 침하 우려지역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를 위해 시추공 내 초음파 빔을 이용하여 시추공벽을 촬영하는 텔레뷰어탐사와 두 개의 시추공 사이의 탄성파로 지반의 이완상태를 규명하는 탄성파 토모그래피 탐사를 실시한 뒤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침하지 내부로 들어가 지질상태와 충전량 등을 산정하는 정밀측량을 실시했고 곧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지반침하지에 긴급 충전하는 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무극광산은 조선 고종 말기부터 1992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금을 채굴했으나 개발 당시의 도면 등 관련 자료들이 대부분 없어져 침하지에 대한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망의 집' 마당에서는 지난 5월 24일 오후 갑자기 지반이 침하되면서 수용돼 있던 원생 3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신고를 받은 공단은 무극광산에 근무했던 사람과학계, 연구원 등을 동원해 조사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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