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k-1 다이너마이트 usa' 대회의 최고 이벤트 경기인 최홍만(26)과 브록 레스너(30.미국)의 대결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k-1 주최사인 feg의 한국지사는 27일 "최홍만이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로부터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통보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가 지정한 병원에서 1차 검사를 받은 결과 신체 일부에서 종양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 일간 '스포츠호치'도 이날 복수 관계자의 말을 인용 "최홍만이 건강 진단 등의 결과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로부터 출전 허가를 받지 못해 레스너와 경기가 중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홍만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feg는 내달 3일 열릴 이번 대회를 1주일 앞두고 한국 교민을 상대로 한 흥행 몰이에도 비상이 걸렸다. 재미 한국인 팬 3만여 명이 이번 대회 예매권을 이미 구입해 항의 소동이 나올 수 있다고 스포츠호치는 전망했다.

feg는 이에 따라 최홍만이 다른 병원에서 2차 검사를 받게 하는 등 예정대로 경기를 치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니카와 사다하루 feg 대표는 "지금으로서는 최홍만의 대진 카드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면서 "(격투기 룰 완화 등을 포함해)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스포츠호치는 전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