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일부 관변단체 막대한 혈세 흥청망청

서산시 일부 관변단체들이 각종 워크숍을 타도에서 개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선심성 관광으로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4일 서산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서산시새마을회는 시비 1170만원(자부담 130만원 별도)을 들여 새마을회 회장단과 읍 ·면 ·동 남.녀 지도자 등 90명이 새마을지도자 회의를 위해 지난달 2일부터 3일까지 1박 2일간 부산 해운대 리조트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
또 이에 앞서 바르게살기운동서산시협의회도 시비 900만원(자부담 450만원 별도)을 들여 회장을 비롯해 임원 등 81명이 단합대회을 위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1박 2일간 경남 통영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그런데이들 워크숍이 대학교수를 강사로 초청한 1시간짜리 특강 외 일정 대부분이 동백섬, 태종대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선심성 관광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기름유출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가서 기름제거 봉사활동 겸 단합대회를 가져도 되는 일을 굳이 부산 등으로 내려가 워크숍을 개최한다는 명목으로 막대한 시민의 혈세로 관광을 즐긴 것은 시대를 망각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민들은 또 해당 관변단체들은 워크숍 예산에 대한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혈세를 낭비한 회장단과 임원들은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주민 김모씨(54)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현 시점에 다른지역에 가서 비싼 워크숍을 갖은 일은 이해할 수 없는 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들 단체들의 조직활성화와 상호간 단합을 위해 매년 시보조금 1000여만원씩 지원해 주어 개최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서산=박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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