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7년 5월 25일

충남 천안과 아산은 명실공히 수도권이 됐다. 2005년 전철이 서울~천안간 개통에 이어 오는 6월부터는 서울지역의 교통카드인 스마트(smart)와 경기 eb카드로 천안·아산지역 시내버스를 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충남지역에서 사용 중인 교통카드인 마이비(mybi)사는 서울 스마트카드사, 경기 eb카드사와 오는 6월1일부터 각각의 카드로 천안과 아산지역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로써 충남 지역의 경기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공사 조사에 따르면 천안의 연간 철도 이용객수는 전철이 개통된 2005년 1589만명에서 지난해에는 1662만명으로 4.5%(73만명) 증가했다.

이는 전철이 개통되기 직전인 2004년 674만명 보다 2.4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전철 이용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전철 이용자가 증가하면 천안과 아산의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도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천안시의 관광객 수는 2004년 405만명에서 2005년 426만명, 2006년 442만명으로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이번 교통카드의 호환으로 전철 이용객이 천안과 아산의 관광지를 돌아보는 사람이 늘어 관광객 증가도 예상된다.

이번 카드 호환 사용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천안과 아산으로 통학하는 학생과 직장인, 천안에서 서울과 경기지역으로 통학하는 학생과 직장인들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

다만 현재 충남에서 사용하는 마이비 교통카드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시설 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수도권에서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마이비 카드로도 서울에서 전철과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돼 충남 도민들의 불편도 해소된다.

전국 최대 3개 교통카드사의 전격 합의는 마이비 카드가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루어진 것이어서 칭찬할만 하다.

마이비카드사는 수도권 충전 시설을 하루빨리 설치하여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충남 교통카드가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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