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개최‥주민참여 극히 저조

▲영동 군민의 날 행사가 농번기에 개최해 영동읍내 적은 주민들이 참석할 수밖에 없어 비난을 받고 있다.

영동군이 주최하고 있는 군민의 날 행사가 농번기에 개최하고 있어 면단위 주민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해 축소 하던가 과감하게 없애야 한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1일 행사에 행사예산이 무려 1억원 가까이 들어 재정이 어려운 영동지역 농촌현실에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영동군은 지난 26일 제4회 영동군민의 날행사를 영동천 둔치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전 9시부터 군민의날 기념식과 군민한마음걷기대회, 읍면대항씨름대회, 풍물 전통혼례, 전통음식만들기 체험행사 등과 오후 7시부터 군민노래자랑 행사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행사가 농촌일손이 부족한 시기에 개최해 면단위 농민들은 참석할 수없어 가까운 읍내 주민들 소수만 행사에 참여 당초 취지에 어긋나고 있어 시기를 변경하던가 축소 개최 아니면 예산절약을 위해 과감하게 없애야 바람직 하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예산을 보면 고작 1일 행사에 8000만원이 책정돼 이중 4800만원을 군민노래자랑을 담당한 모방송국에 줬고 나머지 3200만원으로 천막준비 홍보팜프렛 군민노래자랑 시상금 및 상품 등 일반적인 행사준비에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사용처에 의문이 간다는 여론이다.

실제로 군민한마음걷기대회는 보건소에서 보건소 예산 1300여만으로 치뤘고 전통혼례 등 특별이벤트도 농업기술센터의 예산으로 마련했으며 읍면대항씨름대회도 1000여만원 씨름협회 예산으로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근 타군의 예를 들면 증평군이 군민의 날행사를 예산 절약을 위해 5년에 한번씩 개최키로 했고 괴산군은 면단위 전축제를 과감하게 폐지했으며 올갱이축제도 군의회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또한 진천군의 경우 7-8억여원이 드는 세계태권도축제를 없애고 생거진천화랑제만 쌀축제와 함께 적은예산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전국규모의 축제인 농다리 축제를 보면 전국에서 수만여명이 참여하고 3일간의 일정인데도 고작 4-5000만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 행사까지 성공리에 치룬 반면에 영동군민의날 행사는 고작 1일행사에 별다른 프로그램없이 1억원 가까이 행사비가 들어 가는 것은 재정이 어려운 영동군 실정에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행사가 농번기로 시기상 문제가 있어 시기조정과 축소는 물론 예산 절약을 위해 행사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며 "재정이 어려운 영동군 실정에 1일행사에 1억원 가까이 쓴다는 것에 깜작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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