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첫 팬미팅 앞서 기자회견 마련

"드라마 `황진이`를 통해 많은 나라에 한국의 미를 알리고 싶어요."

배우 하지원이(28) 26일 오후 일본 도쿄 나가노 선플라자에서 열린 팬미팅에 앞서 한ㆍ일 공동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첫 일본 팬미팅에 나서는 설레는 마음과 함께 7월께 nhk 위성 채널에서 전파를 탈 `황진이`, 권상우ㆍ조인성 등 그간 작업한 상대 배역 등에 대해 흥미롭게 얘기했다.



다음은 하지원과의 일문일답.


q : 일본 방문 소감은.

a : 프로모션, 뮤직비디오 촬영 등 이번이 7번째다. 일본에서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은데 일만 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래서 항상 처음 오는 느낌이다. 어제 가수 비의 도쿄돔 콘서트에 갔는데 몇몇 일본 팬들이 나를 알아보셨다. 내색은 안했지만 기분이 무척 좋았다.

q : 근성 있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a : 좋아하는 일을 한 가지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다. 어렸을 때 수학 문제지를 사면 세 번을 다시 봤다. 대신 내가 좋아하는 것에만 몰두한다. 다행히 연기하는 게 무척 좋다.


q :지금껏 함께 출연한 상대 배우가 무척 쟁쟁한 스타들인데.

a :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조인성 씨와는 서로 작품할 때마다 모니터를 해주며 단점까지 지적할 정도로 편한 사이다. (영화 `신부수업`의) 권상우 씨는 솔직한 배우로 작품은 끝났지만 cf를 함께 찍어 1년에 4~5번은 만나 인생에 관한 얘기 등 진지한 대화를 많이 나눈다. (영화 `형사:듀얼리스트`의) 강동원 씨는 게임을 좋아해 촬영 때 재미있게 논 기억이 난다. 좋은 배우와 작은 트러블도 없이 지금껏 잘 지내고 있으니 난 행운아다.
--`황진이`가 일본에서 방송되는데 작품을 소개해달라.


q : `황진이`가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황진이란 인물은 당대 최고의 멋진 여성인 데다, 극중 한복의 미적인 아름다움도 볼 수 있어 일본뿐 아니라 이 작품을 많은 나라에 알리고 싶다. 일본에서 방송되면 많은 분들이 감동을 얻었으면 좋겠다.
--송혜교 씨가 영화 `황진이`에 출연하기 전에 하지원 씨의 `황진이`를 보고 긴장했다고 하더라.

a : 아직 송혜교 씨 영화가 개봉하지 않아 못 봤지만 꼭 보고 싶다. 송혜교 씨가 드라마를 챙겨봐줬다니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


q : 좋아하는 한국과 일본 음식은.

a : 야키니쿠(구운 고기)를 좋아하고 특히 사케(일본식 청주)가 맛있다. 도착하는 날 저녁에도 먹었다. 음식점 주인이 서비스로 굉장히 맛있는 사케를 주셨다. 복숭아향이 나는 상큼하고 차가운 와인 같았다. 또 한국의 열무김치를 좋아한다. 소면을 삶아 김치 국물에 얼음을 띄워 말아먹으면 여름에 그만이다.


q : 액션ㆍ코미디ㆍ멜로 영화에서 지금껏 다양한 역할을 했는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a : 하고 싶은 장르, 역할이 여전히 많다. 일상적이면서도 남녀가 공감할 진지한 멜로, 몸은 하나지만 3~4가지 캐릭터가 들어있는 인물이 주인공인 스릴러와 sf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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