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아침에] 오성환ㆍ주덕현대의원 원장 전문의ㆍ고려대 의과대 · 외래 교수

▲오성환ㆍ주덕현대의원 원장 전문의ㆍ고려대 의과대 · 외래 교수
얼마전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황모씨(52)가 병원을 찾아왔다.

2년 전 부터 뻐근하게 아팠던 허리통증이 다리까지 전해져 이제는 서 있기 조차 어려운데다 참을 수 없는 통증 때문에 여러 곳의 병원을 돌아다녔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몇번의 허리정밀검사(mri)후 팽윤된 디스크로 진단을 받자 수술 잘하는 병원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마지못해 소개해 준 종합병원에서도 수술할 정도가 되지 않으니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그리고 신경치료 후그래도 통증이 있으면 수술하자고 했다고 한다.

다시 찾아온 황씨에게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그리고 디스크 신경치료를 하자 병세가 좋아져 얼굴에 웃음기가 도는 등 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근무 복귀에 즈음해서는 바른 자세로 일하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을 했다.

앉아있을 때는 평편한 의자에 엉덩이는 뒤로, 허리는 똑바로 앞을 쳐다 보고 다리는 바르게 그리고 한 시간에 한번씩 허리를 좌우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식사는 우유나 감자, 장어, 멸치 등으로 하되 과식하지 말 것 등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일러줬다.
특히 그에게는 바른 자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에서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하루에 4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자료입력 등을 위해 키보드 또는 마우스를 조작하는 작업, 하루에 총 2시간 이상 목이나 허리를 구부리거나 비트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하루에 2 시간 이상 지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1kg이상의 물건을 한손으로 집어 옮기거나, 하루에 10회 이상 25kg 이상의 물체를 드는 작업을 하는 사람을 '근골격계부담작업'이라하여 11가지를 지정·고시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각종 근골격계 질환 예방 프로그램으로 건강관리와 작업 환경개선 그리고 작업환경 취약 사업장 기술지도와 근로자 건강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직장에서 근무자세와 작업환경에 따른 근로자들의 자세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직장에서 스트레스 외에 자신의 업무태도 그리고 작업환경에 대해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앞에서 말한 황씨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큰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한 신체적 증상은 피로나 근육통, 경직(특히 목·어깨·허리), 정신적 증상으로는 집중력이나 기억력 감소, 그리고 감정적 증상으로 불안이나 신경과민, 분노 등을 유발하며 과음과 흡연을 가져온다.

우리가 다 알고 있듯이 한번 잃은 건강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 하게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심신의 질환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생활, 바른 자세와 건전한생활리듬을 유지하고, 자기에게 맞는 취미생활 그리고 적극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직장에서는 주인의식을 갖고 즐겁게 충실하려는 노력과 습관을 가질 때 직장생활이 보다 즐겁고 건강해 진다.

우리가 건강하지 못할 때 직장을 잃게 되고, 친구가 곁에서 떠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줄 수 없고,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된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 건강한 가정과 행복을 가꾸는 노력을 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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