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7년 3월 12일
창간 61주년을 맞은 충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더피플에 의뢰, 대전 충남·북 19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이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 중에 누구를 가장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가 33.7%, 이 전 시장은 30.1%로 오차 범위이기는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앞섰다.
이는 조선일보가 지난 2월에 조사한 충청지역 지지율에서 이 전 시장 36.8%, 박 전 대표 29%를 역전한 것으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할지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과거 대통령 선거가 충청지역 승리자가 당선되는 사례를 종합해 볼때 박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대선 정국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박 전 대표 지지도가 높아진 것은 이 전 시장의 검증 논란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박 전 대표의 외가집이 충북 옥천 지역이어서 충청도민들이 박 전 대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이번 여론조사에서 "충청권 발전에 도움을 줄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이 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가 29%로, 이 전 시장의 24.9%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어떻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충청권의 영향력이 지대할 것으로 판단되는 점을 감안하면 박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대선 정가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특정 주자가 탈당해 독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47.2%가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이 전 시장이 독자 출마할 가능성이 35.2%로 가장 높다고 대답했다.
이는 충청지역 주민들이 이 전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많이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전 대표는 27.5%로 두번째를 기록했으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7.2%로 나타났다.
이같은 더피플의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충청지역 유권자들은 이 전 시장의 지지에서 서서히 박 전 대표로 이동하고 있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매우 흥미를 끈다.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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