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체육회장 장애인올림픽 선수단만 격려

충북체육회 당연직 정우택회장이 제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충북소속 선수단 격려를 계획 중인 가운데 제29회 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충북소속 선수단에게는 관심이 저조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계올림픽 선수단 경우 지난 15일 이규문 충북체육회 상임부회장이 태능선수촌을 방문해 임동현 선수 등을 격려한 반면 장애인올림픽 선수단은 정우택 충북체육회장이 직접 격려를 해줄 예정이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충북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오는 25일 충북도청 도지사집무실에 이시홍 사격감독(청주시청 장애인사격팀)과 이호일 트레이너(청주시청장애인사격팀)을 비롯해 유호경 선수,장성원 선수, 박세균 선수(청주시청장애인사격팀)과 안성표 선수(충북장애인양궁협회) 등 모두 6명이 정우택 회장과 면담을 나눌 예정이다.
정우택 회장은 바쁜 일정을 이유로 하계올림픽 선수단을 직접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격려의 말 한마디도 전한 적이 없어 이번 장애인올림픽 선수단 격려는 하계올림픽 선수단을 홀대하는 것으로 지역체육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충남의 경우 이완구 도지사를 대신해 김동완 충남 행정부지사가 하계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하는 등 도청 고위관계자가 직접 체육발전을 위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한 지역 체육계 인사는 “도지사가 자금만 집행한다고 체육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국가와 지역의 명예가 걸린 국제대회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선수단에게 용기와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담당자는 (지사님) "일정이 너무 바뻐 하계올림픽 선수단을 직접 찾아나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하루에 모두 만나는 것은 힘이 든다"며 "장애인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베이징에 떠나기 전 선수들의 휴가에 맞춰 일정을 잡은 것일 뿐 홀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담당자는 "선수단들의 모든 지원은 도체육회에서 맡아 하고 있다"며 "올림픽이 끝난 후에 선수들에게 격려를 해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홍성헌기자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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