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길 수(희망교육문화재단 이사장)
사람은 누구든 태어나면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삶의 방식은 다르지만 어느 누구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일생동안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원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은 따라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주변의 친척들이 잇달아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어머님을 떠나보내고 난 뒤 한동안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우리 집안의 정신적 지주셨던 어머님의 빈자리는 엄청난 것이었다.
하지만 몇 달되지 않아 어머니의 흔적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자식으로서 부끄럽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고종사촌형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발인 날에 그 어머니인 고모께서 세상을 떠났다.
고모에게는 외아들이었던 고종사촌형이 혼자 떠나기 싫어 어머니를 모시고 간 것 같다고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했다. 고모님 발인 다음 날 폐암으로 고생하시던 외숙모께서 세상을 떠났다.
일주일 사이에 가까운 친척 어른 세 분이 세상을 떠났다.
태어나면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는 인생이지만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
이제라도 내 자신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살아계신 소중한 분들에게 후회하지 않도록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
우리는 건강을 잃은 후에 어느 누가 대신 살아줄 수도 없다. 누가 대신 아파해 줄 수도 없다.
오직 자기 자신만이 건강을 지키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어린 시절에는 주변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그다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인생의 덧없음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남의 일이 아니라 느껴지면 어느덧 자신도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인 것이다.
나이가 들어 아프고 병들어 나약해 진후에 후회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 한 살이라도 젊고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한다면 살아생전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은 후회 속에서 살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간이 지난 후에 '껄껄껄'하는 삶을 살게 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잘해 줄껄, 모든 일에 더 열심히 노력할껄, 좀 더 일찍 깨달을껄 등 수없이 많은 '껄껄껄'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 일에 대해 후회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지난 일은 교훈을 사고 지금 현실에 충실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야만 한다.
그리하여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오직 한번 뿐인 인생에 있어서 더 이상의 후회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의 삶은 모든 사람에게 소중한 것이다.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이토록 소중한 인생을 잠시라도 소홀히 않는 삶, 게을리 하지 않는 삶이야말로 후회 없는 인생을 만들어 줄 것이다.
/신길수(희망교육문화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