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측 회유 시도" vs "사실 아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7·30충주보선 이종배 후보(57)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두고 24일 새정치민주연합 윤성옥 전 도의원과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이 진실공방을 벌였다.
 

윤 전 도의원은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가 피해여성에 대해 회유를 시도했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후보의 측근이 피해여성에게 내가 얘기한 것(성추행 의혹)을 부인해 달라며 회유를 시도했다"면서 "이같은 대화 내용을 녹음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떳떳하면 왜 사람을 보내 무마를 시도하냐"며 "지금이라도 이 후보는 진실을 밝혀 피해자와 시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윤 전 도의원은 피해여성에게도 "내게 억울하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소연해 놓고 이제와서 이 후보가 없을 때 일어난 일이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며 "시민 여러분은 어느 고백이 진실인지 한 번 생각해 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피해여성으로 지목된 A씨가 즉각 반박했다.
 

A씨는 "남편이 많이 흥분해서 윤 전 도의원에게 조금 과장되게 말을 했다"면서 "지난 번 기자들에게 밝힌 내용(이 후보는 성추행과 관계 없다)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이 후보 측근의 회유 의혹에 대해서는 "회유를 한 것이 아니라, 모 언론사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며 부인했다.
 

이어 "더 이상 일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가정이 있는 사람으로 조용히 충주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이미 윤 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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