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승리땐 주도권 강화
새정치 반격땐 힘 균형 유지

[충청일보 김정호기자]7·30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결과에 따라 지역정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후보, 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한 충주 보선의 판세는 전반적으로 이종배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창희 후보가 막판 맹추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여야 중앙당도 자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력지원전에 나섰다. 

윤진식 전 의원의 도지사 출마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충주는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표면적으로 본다면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가 승리하면 새누리당으로서는 '본전'인 셈이다.

하지만 좀 더 속내를 들여다 보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수성=승리'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새누리당은 충북지역 8개 선거구 가운데 청주 상당,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4개 선거구를 차지하고 있다.

보궐선거 직전까지 충주까지 5개 선거구를 차지한 새누리당으로서는 충주보선 선거결과에 따라 충북에서의 수적 우위를 그대로 유지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기로에 서게 된다. 

이때문에 단순한 1석의 승리가 아니라 충북의 정치 주도권을 계속해서 쥘 수 있는 중요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반대로 새정치민주연합도 새누리당과 비슷한 셈법을 갖고 있다.

전반적으로 선거상황은 열세지만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다면 충북에서 힘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만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새누리당과 4대4 동수를 이루게 새정치연합의 충북내 입지가 커지게 된다.

지리적으로로 청주권(흥덕, 청원)에 집중된 새정치연합의 영향력을 북부권까지 확대한다는 정치영토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도 이번 충주보선에서 승리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비록 1석을 놓고 여야가 겨루고 있지만 선거결과에 따라 여당이 힘의 우위를 계속유지하느냐, 아니면 야당이 여당과 힘의 균형을 이루느냐는 엄청난 정치적 파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여야 모두 1석 이상의 의미를 두고 혈투를 벌이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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