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톱20에 아시아인 15명 포진

미국 ap 통신이 3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브리티시오픈에서 신지애를 필두로 톱 5를 포함, 20위권 안에 15명의 아시안이 포진한 사실을 지적하며 송고한 기사 제목이다.
골프계에 부는 아시아 우먼 파워의 바람이 거센 가운데 특히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는 것.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마지막 메이저대회라는 딱지가 붙었던 브리티시오픈이 20세 한국인 여성 신지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아시아에서 온 젊은 스타들의 또다른 공연장으로 변했다.
이 대회에 앞서 열렸던 메이저대회였던 lpga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는 각각 대만의 청야니와 한국의 박인비가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신지애의 우승은 미국선수들에게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뛰며 21승을 올린 신지애가 내년 시즌 lpga 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신지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당초 일본에서 뛸 생각이었으나 이제는 계획을 바꿔 미국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상위 16위 안에 크리스티 커와 폴라 크리머 등 4명의 미국 선수가 올라 아시아 선수들에게 뭔가 보여주긴 했으나 커가 6위에 그치는 등 우승권에는 근접하지 못했다.
첫 라운드에서 48세의 노장 줄리 잉스터가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여자메이저 최고령 우승의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14위로 초반 반짝 선전에 그쳤다. 잉스터는 "아시안들은 멈추지 않는다. 이제 그들 모두가 몰려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비(非) 아시아 출신으로서는 올시즌 유일하게 메이저 타이틀을 갖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또한 아시안들의 위협적인 선전에 대해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오초아는 "우리 모두 아시아 선수들이 너무나 많고, 또 너무 잘 하고, 그것도 꾸준하게 열심히 훈련을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아시아의 정상권 선수들이 미국으로 건너오고 있고, 앞으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초아는 "그래서 나부터 분발해야 하고, 나머지 선수들도 준비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훌륭한 선수들과 힘겹게 다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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