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종배 후보, 한창희 후보 따돌려
대전 대덕 정용기, 서산·태안 김제식 당선

▲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7·30 민심의 향방이 드러났다. 충북 충주와 대전 대덕구, 충남 서산·태안을 비롯한 전국 15개 지역에서 재·보선이 치러졌다. 충청권에서는 밤 10시쯤 끝난 충주를 비롯해 3곳 모두 새누리당이 당선 유력으로 나왔다. 충주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종배 당선인(왼쪽)이 부인 박종숙 여사와 함께 늦은 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답례 인사를하고 있다. 그는 충주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청일보 김정호기자]충청권 7·30 재보선은 이변없이 새누리당의 싹쓸이로 끝났다. 

 

30일 밤 10시쯤 개표가 끝난 충주에서는 새누리당 이종배후보가 64.5%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인 새정치연합 한창희 후보(29.6%)와 큰 격차를 보이며 당선됐다. 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는 6.5%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6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손쉽게 낙승했다.
 

선거막판 새정치연합이 이 후보의 성추행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지만 유권자들의 표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충북에서 8석의 지역구 가운데 5석을 차지함으로써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고, 새정치연합은 수적열세 뿐만아니라 정치적 영토의 확장에도 실패했다.
 

대전 대덕에서는 밤 10시30분 현재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가 57.9%의 득표율을 기록, 새정치연합 박영순 후보(42.1%)를 앞서가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충남 서산·태안에서도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했다.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는 초반부터  앞서가면서 새정치연합 조한기 후보와 무소속 박태권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결정됐다.
 

밤 10시30분 현재 김 후보는 50.0%, 조 후보는 37.3%, 박 후보는 12.6%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3곳에서 모두 새누리당이 승리함에 따라 충청권에서는 새누리당이 수적·정치적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충청권 3곳의 재보선 투표율은 충북 충주 33.1%, 대전 대덕 32.8%, 충남 서산·태안 33.0% 등으로 평균 33%를 기록했다.
 

오전 6부터 충청권 207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이번 재보선 투표는 별다른 사고없이 오후 8시 모두 마무리 됐다.
 

한편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실시돼 '미니총선'을 방불케 한 이번 재보선에서 주요 관심선거구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서울 동작을에서는 밤 10시30분 현재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야당 단일 후보인 정의당의 노회찬 후보에 약 3%포인트 앞서가고 있다.
 

또 전남 순천·곡성에서는 전 청와대 홍보수석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개표초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최종 개표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여야 정치적 거물이 잇따라 쓴잔을 마셨다.
 

경기 김포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렸던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는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에게 져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수원 병에 출마한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도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 져 분루를 삼켰고, 수원 정에 출마한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도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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