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발전센터, 연구결과 발표

[충청일보 정현아기자]도내 한 부모 가족이 사회적 차별과 편견의 시련 뿐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여성발전센터는 올해 첫 번째 연구과제인 '충북 한 부모 가족 실태조사 및 지원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발전센터에 따르면 한 부모 가족이 겪는 어려움의 1순위가 경제문제(80.9%), 자녀양육과 교육문제(12.3%), 주거문제(3.3%) 등의 순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 부모 가정의 한달 소득(지원금 포함)이 100만~200만원(61.7%)으로 나타나 일반 가구 평균 소득 353만원에 절반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 배우자로부터 자녀 양육비 지급은 '받은적 없음'이  77.9%, 과거에 받았으나 현재 받지 못함이 10.3%로 나타났고, 연령 많고 학력·소득수준 낮을수록 받지 못하는 비율 높아 빈곤위험노출 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부모가 된 후 가정경제(82.9%), 자녀양육(82.5%), 미래에 대한 불안(81.6%) 등 거의 모든 영역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부모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생계비 지원이 66.7%로 가장 많았고, 양육비 및 학비 보조(15.3%), 임대아파트·전세융자금 보조 등 주거 지원(10.4%), 경제적 회생을 위한 지원(2.1%), 취·창업 지원(1.2%) 등의 순이었다.
 

주거지원과 취창업지원에 대한 욕구는 부자가구보다 모자가구가, 경제적 회생과 가사지원에 대한 요구는 모자가구보다 부자가구에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 심리정서 및 주거실태 분야를 보면, 연령 높고 학력 소득수준 낮을수록 건강상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학력·소득수준 낮은 모자가구일수록 우울감 경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료서비스 이용 비율이 매우 낮아 저소득 한부모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영경 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그동안 현장에서 실감했던 자료가 데이터화 됐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한 부모 가족의 유형별, 생애주기별 종합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한 부모 가구는 한부 10.4%, 한모 89.6%이고, 혼인 상태는 이혼이 75.2%, 사별 11.3%, 미혼 5.7%, 유배우(가출·유기·복역 등) 7.8%였다.
 

지난 3월 1일부터 4월 25일까지 공문, 우편발송을 통한 설문지 회수 방법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미성년 자녀(만 18세 미만)를 배우자 없이 양육하는 충북의 한 부모 가족 가구주 6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생활·사회적 실태, △가족관계와 부양, △취업·소득의 경제 실태,△건강·심리실태, △생활양식, △정책만족도와 수요 등 6개 분야에 걸쳐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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