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무더운 여름을 이겨낸 말벌은 무척 강하고 개체수가 올해는 유난히 많다.

인체에 치명상을 입히는 벌은 꿀벌보다 100배정도 독이 위력적인 장수말벌이 대표적이며 집단적으로 공격하는 땅벌도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벌에 분류된다.

이러한 벌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이나 들로 외출할 때 벌을 자극 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가급적 하지 않고,  피부노출이 없는 긴소매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말벌은 나뭇가지나 벼랑 위 등에 땅벌은 주로 땅을 파서 집을 짓거나 죽은 나무에 집을 짓고 서식하므로 실수로 건드려 벌의 공격을 받게 되면 도망가거나 물건을 휘둘러 벌을 쫓으려고 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하고 낮은 자세를 취해 벌이 스스로 돌아갈 때가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벌에 쏘였을 경우 벌독에는 여러 가지 단백질과 효소들이 함유돼 있어 전체는 아니지만 1~4%의 인구는 아나필락시스라는 심한 형태의 알레르기 반응을 야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벌에 쏘였을 때는 피부에 박힌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벌침을 뽑을 때에는 신용카드 같은 것을 이용하거나 엄지와 검지의 손톱을 이용해 가능한 피부에 가까이해서 벌침과 독주머니를 뽑아내도록 한다.

뽑은 후에는 깨끗이 씻은 후 꿀벌은 독이 산성이므로 묽은 암모니아수 같은 염기성(알칼리성)액체를 발라 중화시켜 주는 것이 좋으며,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므로 식초 등 산성 물질을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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