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어디선가 아이들이 왁짜지껄하게(?)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정신이 어지러울 만큼 떠들썩한 모습을 보고 '왁짜지껄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러나 '왁짜지껄하다'는 '왁자지껄하다'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 맞춤법 3항은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다만'에서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왁짜지껄하다'는 'ㄱ'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를 적용한 것인데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므로 '왁자지껄하다'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시험 시간을 30분 늘이다(?).
 

원래의 시간보다 시간을 길게 주는 것과 같은 경우 '시간을 늘이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시간을 늘리다'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 맞춤법 57항은 '다음 말들은 각각 구별해 적는다'고 규정했다.

'느리다'는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의 뜻이 있으며, '늘이다'는 '본디보다 더 길게 하다, 주로 '선'과 관련된 말을 목적어로 해 선 따위를 연장하여 계속 긋다'의 뜻이 있다.

'늘리다'는 '물체의 길이나 넓이, 부피 따위가 본디보다 커지다, 시간 따위가 본디보다 많아지다, 힘이나 기운, 세력 따위가 이전보다 큰 상태가 되다' 등의 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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