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각오 다짐하기 위해 필요

▲ 이인수 온누리수련원장ㆍ목사
지혜로운 솔로몬왕은 지난날의 쓰라림을 회상한다는 것은 달갑지 않으나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했다.
1945년 8월15일은 우리 민족이 일제의 사슬에서 해방된 날이며 그로부터 3년 후인 1948년 8월은 독립정부를 수립한지 금년 들어 63주년을 맞이했다.
1910년 8월22일 한일합방으로 우리나라를 통째로 삼켰을 때 온 국민은 비탄에 빠지고 말았다. 그 후 일본은 만주를 침략하며 그 세력을 확대해 중국본토를 삼킬 음모를 꾸미게 되면서 우리조선을 대륙침략의 전초기지로 삼고자 했다.
이처럼 일본 군주주의 침략의 무모한 팽창정책에 우리 수많은 젊은이들이 끌려가 총알받이로 희생됐고 노동력으로 충당하기위해 징용으로 끌려가 죽은 장정들과 살아있으되 오늘날까지 조국 땅을 밟지 못하는 재일교포 및 사할린 교포, 일본위안부들의 피맺힌 절규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하셨다. 성서에 이스라엘 민족 역시 애굽의 노예살이에서 해방하고는 해방의 감격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광야 40년의 생활을 청산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복지를 회복하는 광복의 경험을 갖게 되었다. 그 후 혼란의 시기를 거친 다음에 사울을 임금으로 세움으로서 명실공히 독립국가로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민족이 우리와 비슷한 경험을 가졌다는 사실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민족 가운데 어떻게 역사하시고 계시는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해방과 광복 그리고 독립의 감격은 일순간이었고 다시금 종살이를 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 역사의 전처를 통해서 우리가 생각할 것은 조국해방을 위해 지난날의 우리 독립투사들의 노고가 있었음을 아무도 부인하지는 않지만 역부족인 것도 사실이다.
해방 후 8년은 38선으로, 6·25전쟁 이후에는 휴전선으로 남북은 이념의 차이로 분열·대치하고 있다.
고향을 눈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1000만의 이산가족들에 한 맺힌 설음 양민을 기만하여 무력 적화 통일에만 혈안이 되어 재침의 기회만을 노리는 악독한 붉은 도배들, 그러니 이 양단의 비국은 언제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소설가 정현웅씨의 '마루타'는 실화로서 당시 일본 제731부대에서 생체실험을 주도한 부대장이나 군의관과 그리고 군속의사들은 종전이 되자 모두 일본으로 귀국했다. 국제논리에 외면하면 패망 국이었던 일본으로 가봤자 처벌을 면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731부대에서 만행을 저지르고 일본으로 도망간 그 누구도 전범자로 재판을 받은 일이 없다. 당시 점령군이었던 미군이 제731부대에서 생체실험하면서 연구한 자료를 입수하는 대신 그들을 전범으로 처리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수락했기 때문이었다.
세계 평화질서를 책임진다고 자부하는 미국이란 나라가 정의와 도덕성을 포기하고 자국의 이익을 택했던 것이다.
최근 독도야욕에 숨은 일본의 제국주의 본성이 되살아나고 있다. 일본이 독도침략을 계속하는 것은 과거 다시금 군주주의의 부활의 칼을 갈며 영토를 약탈하는 행위다. 이러한 일본에 맞서 우리 힘으로 우리땅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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