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장례식장 이용 독려

[괴산=충청일보 곽동윤 기자]"내가 죽거든 괴산군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러다오"
 

임각수 괴산군수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신의 장례식을 괴산 지역내 장례식장에서 치러달라는 내용의 유언장을 공개적으로 작성해 눈길을 끌었다.
 

임 군수는 11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장례식장 이용 등 생활권 통합운동에 대한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지역 장례식장을 이용하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군수는 "많은 주민들이 외지의 장례식장과 예식장을 이용해 수백억원의 지역재원이 외지로 유출되고 있다"며 "지자체 단체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자기선거구에서 생을 마감하고 지역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역의 지도층이 모범을 보여야 하기에 간절한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다"며 "군이 생활권통합의 하나로 추진해온 '우리지역 장례식장이용 유언장쓰기 운동'에 대한 군민들의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임 군수는 "지역상권을 이용하는 생활권 통합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지름길"이라며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이 지역내 기관·단체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특별한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괴산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역내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주민에게 100만원의 이용 장려금을 지원해 현재 9건을 지급했으며 앞으로 지역 예식장 이용에 대한 장려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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