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야구 등 스포츠 서적… 종목별 이해 도와 '인기'

베이징 올림픽 열기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재미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관련서적들이 시선을 끌고 있다.

마라톤에 관심이 높다면 마라톤 대표팀의 오인환 감독이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를 지켜보며 쓴 책 '오인환이 말하는 마라토너 이봉주'(은행나무)으로 이봉주 선수의 금메달 사냥을 기원하는 게 좋겠다.

육상을 응원한다면 전국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고등학교 육상선수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소설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노블마인)나 같은 대학에 다니는 열 명의 초보 육상 선수들의 이야기로 2006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일본 소설가 미우라 시온의 청춘소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북폴리오), 육상을 소재로 두 소년의 경쟁과 사랑, 성장을 그린 '800 two lap runners'(작가정신) 등을 읽어볼 만하다.

8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을 응원할 경우에는 야구를 소재로 한 박민규의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한겨레신문사)이나 야구밖에 모르는 소년 다쿠미와 공부와 야구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고의 우정을 그린 성장소설 '배터리'(해냄)가 적당하다.

축구팬이라면 영국 작가 닉 혼비가 25년간 축구경기를 보면서 열광했던 순간을 담은 에세이 '피버 피치:나는 왜 축구와 사랑에 빠졌는가'(문학사상사)가 관전재미를 더해준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여자 기계체조 사상 최초로 10점 만점의 기록을 세운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가 쓴 '미래의 금메달리스트에게:최고의 전문가가 최고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미래인)를 읽으며 우리나라에도 코마네치 같은 체조선수가 나오기를 간절히 기원할 수 있다.

1969년 충북 영동의 시골마을에 사는 일곱 살 코흘리개 소년 쌕쌕이가 사이클 선수로 커 나가는 과정을 그린 박흥용의 만화 '내 파란 세이버 1:날고 싶은 소년의 자전거 성장 드라마'(바다출판사)도 사이클 종목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책이다./이성아기자yisu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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