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 38개 도시 재정비 사업 구역 가운데 '우암1구역'과 '탑동2구역'이 가장 먼저 추진되게 됐다.
우암1을 비롯한 7개 구역에 대한 정비 구역 지정 및 정비 계획 수립을 위해 얼마 전 열린 도시계획공동위원회에서 이들 구역이 가장 먼저 통과됐고, 모충1 등 나머지 5개 구역은 재심의 결정이 났다.
우암1·탑동2 구역은 주변 도로와의 연계나 공원 조성 계획 기본 컨셉트 수립 등을 조건으로 의결됐지만 대부분 사업을 추진하는 해당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측에서 계획하고 있는 사안으로 특별한 변수나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으로 재건축·재개발 추진에 속도가 붙게 돼 해당 주민들의 숙원이 그만큼 빠르게 이뤄지게 됐고,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해 충남·북에서 가장 먼저 정비 구역 지정이 이뤄지게 됐다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
이는 인구 50만명 이상의 시장은 도지사 승인 없이 정비 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말 도정법이 개정됐기에 가능했다. 절차가 간소화된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광역자치단체보다 지역 사정이나 추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기초단체에서 결정할 수 있게 돼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해당 지역은 앞으로 정비 구역으로 지정 고시되면 조합 설립에 나서게 돼 빠르면 올 연말 안에 사업 착수까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당국에서도 갈수록 심화되는 도심 공동화를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 밖에 없다고 판단, 사업 추진에 갖가지 행정적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제 사업의 성과는 추진하는 주민들에게 넘겨졌다. 모든 여건이 해당 주민들에게 맞춰진 만큼 추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그동안 재건축·재개발 때마다 서울 등지에서 빚어져 왔던 불미스런 사건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청주의 나머지 36개 구역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사실도 간과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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