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아프리카에서 발병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 지구상에 공포를 주고 있다.
 

현재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1976년  콩고공화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가봉, 코트디브아르,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로 확산되고 있는데 감염되면 에볼라 출혈열로 감염증을 나타내면서 치사율이 90%가 넘는 공포의 질병이다.


 바이러스의 역사를 살펴보면 1918년 유행했던 스페인독감은 2년 동안 2500만 ~ 50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세계 최고의 재앙으로 남고 있으며 그 이후도 홍콩독감, 신종플루 등의 역사를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


 우리 농업에서도 바이러스는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는데, 이미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그 실례로 한번 발생하게 되면 엄청난 재산피해는 물론 지역사회 경제에도 크나큰 타격을 주고 있다.


 실례로 지난 2011년 발생된 구제역으로 소 15만두와 돼지 331만두, 그리고 다수의 사슴을 살처분 하면서 3조원 이상의 경제적인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었다.


 이밖에도 고추, 오이 등의 농작물에서도 진딧물 등이 매개하고 있는 각종 바이러스들이 육묘기 때부터 발병해 농산물 수확에 큰 장애로 농업인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병해는 이렇다 할 치료법이나 치료제가 나와 있지 않다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하고 변형하면서 우리 인간을 괴롭힐 것 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바이러스가 생물과 무생물의 사이에서 논란도 많지만 핵산(DNA, RNA)을 가지고 있고 증식과 유전이라는 생물 특유의 본질로 볼 때 대체로 생명체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바이러스는 어떻게 증식하고 활동 하는가?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동물이나 식물의 세포 속으로 침투해 핵산을 이용해 바로 자신을 무수히 복제하면서 증식하고 다시 또 다른 생명체의 세포로 급속히 이동하게 되는 습성으로 생물체에 피해를 입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바이러스에 대비해 우리는 어떻게 대응 해야 하는가가 우리의 과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


 물론 그때그때 백신을 만들고 적당한 치료로 될 수도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우리가 농사짓는 농작물도 면역력 증강을 위해서 기본적인 토양의 힘을 살리는 유기질 비료의 사용 등을 통한 유기농업의 실현과 미생물 등의 활용으로 작물이 스스로 병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 해줘야 하며 가축도 청결한 축사관리는 물론 발효사료의 급여 등 과학적인 사양관리를 통해 가축에게 면역력을 증진시켜 주는 것이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다.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는 한 점점 더 신종 바이러스들은 무수히 나타날 것이며 또한 계절에 관계없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볼 때 우리도 이에 대응할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윤명혁 청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