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 신의 손' 주인공 '대길' 역 맡아

 

속고 속이는 도박판의 이야기를 그린 '타짜'는 지난 2006년 개봉해 700만 가까운 관객을 모은 히트 영화다. 소재 찾기에 혈안이 된 충무로에서 속편을 노리지 않을 수 없었을 매력적인 소재.

제작사와 투자배급사는 '과속스캔들'(2008)과 '써니'(2011)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한 강형철 감독에게 손길을 내밀었고, 감독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덥석" 물었다.

"우리는 타짜 시리즈를 이어가야 할 사명감이 있다. '아귀'와 '고광렬'이 '타짜 2'에 나오지 않는다면 '타짜 시리즈는 없어질 것"이라는 강형철 감독의 "말도 안 되는 주장"에 김윤석과 유해진은 승선했다.

 

"눈에 에너지"가 넘쳤던 최승현과 신세경은 새롭게 합류했다. 이 밖에도 오정세·곽도원·김인권·이경영·이하늬·박효주 등 화려한 조연진이 뒤를 받친다. 제작비도 100억 원대. 하반기 한국영화 최대 기대작 중 한 편으로 꼽히는 이유다.

영화는 어린 시절부터 도박에 남다른 소질을 보이던 대길이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화려한 타짜 세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승현이 주인공 대길 역을, 신세경은 대길의 첫 사랑 미나 역을 맡았다.

"시나리오가 좋고 감독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던 최승현은 29일 서울 자양동의 한 극장에서 열린 '타짜 : 신의 손' 제작보고회에서 "타짜는 저희 세대보다 윗세대에 속한 관객들이 사랑했던 영화"라며 "전편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 부담감이 있었지만, 선배들의 좋은 에너지 덕택에 연기하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대길은 긍정적이고 밝은 캐릭터여서 그냥 (마음을) 내려놓고 연기했다"며 "내가 이래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대길은 내게 없는 성향이 있는 인물이다.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감춰진 모습을 훌렁 벗어서 보여준 느낌"이라며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가 이른바 '대박'이 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여자 관객 50명의 이마에 뽀뽀하겠다"고 했고, 이에 신세경은 "나는 70명의 남자 관객에게 뽀뽀하겠다"고 화답했다.

강 감독은 전작의 흥행이 부담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부담을 가졌다면 도전하지 못 했을 것"이라며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에 영화를 찍게 됐다"고 말했다.

"타짜가 한국 최고의 명품 시리즈가 되길 바랍니다. '타짜'의 메인 플롯은 비슷할 수밖에 없지만 시대적 배경과 감독의 색깔에 따라 매 편 달라질 겁니다."

영화는 추석을 앞둔 9월 초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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