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하복대서 촬영… 급속도 확산
경찰 "신고 없어… 확인 후 조치"

▲ 지난달 31일 SNS 청주지역게시판에 올라온 동영상 캡쳐 장면. 영상 속 남성이 여성을 넘어뜨린 뒤 발로 얼굴을 차고 있다.

[충청일보 신정훈기자] 폭행 장면이 담긴 한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달 31일 SNS 청주지역 게시판에 한 여성이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12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는 한 남성이 여성과 말다툼을 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여성의 목덜미를 잡아끌어 넘어뜨리고는 발로 얼굴 부위를 걷어차는 장면이 담겨 있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충격으로 잠시 주저앉아 있었다.
 

영상 속 남성은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들고 있었으며, 여성은 그 가방을 달라는 말도 들린다.
 

이 영상은 이날 각종 SNS 게시판에 게재되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틀이 지난 2일 현재까지도 이 영상은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댓글이 수만 건에 달한다.
 

이 영상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하복대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이 게시된 게시판에서는 '이 남성이 이날 한 술집 주인과도 싸우는 모습을 봤다'는 추가 증언들이 쏟아졌다.
 

하복대를 담당하는 관할 지구대와 충북지방경찰청 112상황실 확인 결과, 영상 속 폭행과 관련된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청주흥덕경찰서 복대지구대의 한 경찰관은 "관련된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영상을 확보해 확인 중이다"며 "영상을 확인하고 난 뒤에 처벌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초의 짧은 폭행 장면을 본 SNS 사용자들은 '여성을 무자비로 폭행한 남자를 처벌해야 한다', '데이트 폭력 심각하다더니 그건가', '반드시 잡자, 잡자', '여자 때리는 X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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