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일정을 하루 앞당겨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등판한다.

    5일까지만 해도 '7일 잭 그레인키', '8일 류현진'으로 다저스의 애리조나전 선발투수 등판을 예고했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 류현진과 그레인키의 일정을 맞바꿨다.

    MLB닷컴은 "다저스 1∼3선발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돈 매팅리 감독의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과 그레인키의 등판 일정 변경을 "예전부터 생각해왔다"고 밝히며 "왼손 투수 류현진과 클레이턴 커쇼 사이에 오른손 그레인키를 던지게 해 좌완-우완-좌완 순의 로테이션을 짜려고 했다"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23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지구 라이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3연전에 1∼3선발을 모두 투입할 예정이다.

    미리 로테이션을 변경해 류현진·그레인키·커쇼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짰다.

    마침 그레인키에게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 왔다.

    그레인키는 최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평소 등판 2일 전에 실시하는 불펜 피칭도 걸렀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다저스는 그레인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의 등판을 하루 뒤로 미루면서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앞당겼다.

    류현진으로서도 등판 일정 변화에 대한 부담은 없다.

    류현진은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14승을 달성하고 5일 휴식 후 등판한다. 5일 휴식 후 등판은 류현진이 가장 선호하는 일정이다.

    상대 선발은 트레버 케이힐에서 체이스 앤더슨으로 바뀐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인 앤더슨은 8승 6패 평균자책점 3.75로 선전하고 있다. 다저스와 경기에서는 두 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10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전 통산 7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35, 올 시즌에는 두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1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전에서 14승을 거두며 지난해 최종 승수와 이미 타이를 이룬 류현진이 '5일 휴식 후 등판'의 익숙한 일정 속에 7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에이스의 기준' 15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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