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8)가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다르빗슈는 올해 남은 경기에 등판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4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휴스턴전이 다르빗슈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다.

텍사스는 8월 14일 다르빗슈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고, 다르빗슈는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현재 다르빗슈는 팔꿈치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구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없는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인 텍사스는 다르빗슈에게 충분한 재활 시간을 주기로 했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우리 팀이 올 시즌에 특별한 목표(포스트시즌 진출)를 가지고 있다면 다르빗슈를 지난주에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릴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팔꿈치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야구 인생 전체를 고려하면 지금은 천천히 재활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며 "내년에는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올해는 잊고, 2015년만 생각하고 철저하게 재활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3년차인 올해 다르빗슈는 22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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