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최근 미국을 비롯해 인도, 영국, 브라질뿐 아니라 중동 여러 나라와 몽골에 까지 무크(MOOC)교육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무크는 영어의 합성어로 MOOC로 표현되며 M은 Massive이며 다량의, 대규모의 뜻을 나타낸다.
 

O는 Open의 약자로 열려있다는 뜻도 있지만 공용의 의미로 무료라는 뜻이 강하다.
 

다음의 O는 Online으로 인터넷 상에서 교육이 이뤄진다는 뜻이며 C는 Course의 약자다.
 

다시 정리 해보면 무크(MOOC)는 대규모의 무료 인터넷 강의를 나타내는 말이다.
 

무크(MOOC) 교육은 Flipped Class(거꾸로 교실)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무크와 거꾸로 교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개념으로 학생들이 학교 오기 전에 집이나 다른 곳에서 미리 온라인 수업을 한 후에 학교에 와서 오프라인 실제 수업에서 선생님과의 질문과 대답, 학생들과의 상호 토론을 하는 스타일로 기존의 학습방식과는 거꾸로인 방식인 것이다.
 

현재까지 나타난 대표적인 무크는 세 가지 종류이며 유다시티(Udacity), 코세라(Coursera)와 에드액스(edx)가 있다.
 

유다시티(Udacity)는 지난 2011년 미국 스탠포드대 컴퓨터학과의 세바스천 스런 교수가 설립해  2011년 가을 학기에만 16만명의 수강생을 기록했다.
 

그 후에 대규모 수강과 강의가 이어지자 같은 스탠포드대 교수인 대프니 콜러와 앤드루 응 교수가 공동으로 코세라(Coursera)를 설립했다.
 

2012년에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해온 MIT 대학 온라인 공개강좌를 기반으로 하버드대학과 공동으로 6000만 달러를 투자해 교육 플랫폼으로 확대하면서 에드액스(edx)가 설립됐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무크 교육을 정리해 보면 무크 교육의 장점으로는 첫째,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이 돼 있으면 어떤 환경에서도 학습을 할 수 있는 접근성을 들 수 있다.
 

둘째는 수강생들 끼리 노트나 의견을 교환하면서 협업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장점을 통해 많은 수강생들이 지금 무크 수강을 하고 있고 특히 평생교육 차원에서 인기가 높다.
 

그렇지만 무크 과정도 제한점으로 몇 가지 지적을 받고 있다.
 

먼저 교육의 본질적인 면 대 면 이 아닌 교육 방식이기 때문에 학습 분위기가 제한돼 있다.
 

그리고 셀프 스터디(self study) 체제인 관계로 자기 스스로 통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공교육의 여러 가지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주로 학교 현장에서만 해답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 부터라도 학교현장 뿐 아니라 주변에 잘 형성돼 있는 교육 인프라를 통해 좋은 해답을 찾아야 한다.
 

IT 강국으로써 지금까지 하드웨어와 일부 소프트웨어에만 비중을 두고 연구 개발해 오던 것을 이제는 일류의 콘텐츠도 동시에 개발해 국제경쟁력이 있는 교육 플랫폼이 나오기를 기대 해본다.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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