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의 문턱, 그동안 더위에 지쳤던 많은 사람들이 도심속 공원이나 인근 놀이터 등을 찾는다. 공원은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휴식공간 이기에 음주나 흡연, 고성방가, 반려동물 등을 금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밤이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음주나 흡연을 하며 쓰레기 등을 마구 버리고, 아침이면 산책나온 어르신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을 모두 줍는다.줍는자와 버리고 간자, 그들은 스스로가 과연 어떤 사고방식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더욱이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해 목격자를 애타게 찾는 길거리 현수막과 비양심적인 상행위, 한치의 땅, 한푼이라도 더 챙기기 위해 다투는 일가친척과 형제자매들의 분쟁과 갈등, 악덕채무자 등 각종 비도덕적인 행위를 보면서 그들은 왜 무엇을 위해 그토록 양심을 버리면서 까지 정직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또한 청소년들은 이런 현실을 바라보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무엇을 배울 것인가? 라는 씁쓸한 생각에 잠시 잠겨본다.
 

물론 이런 일들은 우리사회 일부에 국한된 것들이기는 하겠지만, 이런 일들이 사회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도 큰것이기에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우리 모두가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반추하고 마음을 추스르면서 삶의 이정표를 다시한번 고심하고 재설계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정직하고 양심적으로 산다는 것이 그리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정직하게 살아 가려고 노력 한다면 그것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겠는가?인간관계가 복잡해지고 삶의 수단에 불과한 물질이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교량역할을 한다해도 항상 '정청'을 통해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정직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양심을 저버리고 물욕과 이기주의에 도취돼 남을 배려하기 보다는 자신의 안위만을 추구하며 살아간다면 과연 먼 훗날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이며 그 책임 또한 누가 질 것인가?인간은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감언이설로 남을 속이고 눈앞의 이익을 챙겼다 해도 정직과 양심을 저버린 삶의 말로는 항상 비참하지 않은가? 정직은 언행이 일치돼야 하는 것이며 말과 행동이 다르다면 이는 정직한 것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거짓말을 하거나 남을 속이는 것은 양심을 저버리는 것이며 자기의 인격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임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정직한 사람은 신용있고 존경을 받게 되는 것이며, 신용은 생명같이 존귀하며 인생의 보배임을 망각하지 말고 과거를 반성하는 가운데 현재와 미래에 있어서 정직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직한 삶에는 역경과 시련이 따르는 법. 그러나 먼 훗날 자신과 자녀들에게 자신의 정직한 삶이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남게 되는 것이며, 행복의 열매를 맺게 되는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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