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싸움 등 스피드 떨어져… 60대104로 져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미국의 벽에 막혀 더 나가지 못했다.
한국은 19일 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김계령(14점), 변연하, 정선민(이상 13점) 등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과 스피드에서 현격한 열세를 면치 못하며 60-104로 패했다.
장신 센터 하은주(202㎝)의 결장을 압박 수비와 외곽슛으로 메우며 8강까지 올라 왔지만 올림픽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미국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쿼터에 김계령의 골밑슛과 변연하, 박정은의 3점포을 앞세워 21-25까지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미국의 캔디스 파커(193㎝.8점)와 실비아 파울리스(196㎝.26점)에게 잇따라 골밑을 내줘 점수는 30-51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2쿼터에 9점을 넣는데 그쳤고 특히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해 쉽게 득점을 허용했다.
미국은 리바운드 14개를 잡았는데 이중 8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미국의 공세는 3쿼터, 4쿼터를 지나면서 더욱 거세졌고 한국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종료 17초전 김계령의 골밑슛으로 60득점을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미국은 스페인을 84-65로 꺾은 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중국은 벨로루시를 77-62, 호주는 체코를 79-46으로 각각 제압했다. 이로써 여자부 4강 대진은 미국-러시아, 중국-호주로 짜여졌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